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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경로 북동진…남해안 태풍경보 발효

서정민 기자
2026-06-02 0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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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경로. 기상청 제공.


제6호 태풍 '장미'가 세력을 다소 낮춘 채 일본을 향해 북동진하고 있다. 한반도 내륙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겠으나,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와 풍랑이 예고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 기상청은 2일 오전 5시 45분 발표에서 장미를 '강한 열대폭풍'으로 분석했다. 애초 태풍 강도를 유지하며 북상하던 장미는 최대풍속 기준이 낮아지며 한 단계 약화됐다.

현재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0m,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의 세력으로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140㎞ 부근 해상(북위 28.3도, 동경 128.6도)에서 시속 25㎞로 이동 중이다.

예상 경로를 보면, 장미는 2일 오후 3시께 규슈 남쪽 해상까지 북상한 뒤 3일 오전에는 시코쿠 남쪽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혼슈 남쪽 해상을 따라 동북동진해 간토 남쪽 해상을 거쳐 4일 오전에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고, 5일 오전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 약화 시점은 직전 예보보다 앞당겨졌다.

한국 기상청도 1일 브리핑에서 "태풍이 오키나와 남쪽을 경유해 규슈 남동부를 가르는 경로를 취하며 우리나라 내륙에는 영향이 없겠다"고 밝혔다. 다만 간접 영향은 불가피하다.

이날 중부지방과 전북의 무더위는 태풍이 불어넣은 남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한 성질로 변한 탓이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올 들어 가장 더운 33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해상 특보도 확대 발효됐다. 한국 기상청은 2일 오전 6시 20분 기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 태풍경보를,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 풍랑경보를 각각 내렸다.

호우 특보도 확대돼 전남 흑산도·홍도, 해남 남부, 완도, 제주 추자도, 제주시 동부, 서귀포시 동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전남 보성·여수·장흥·강진·진도, 제주 산지·중산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산지 많은 곳 15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20~60㎜(많은 곳 80㎜ 이상) 수준이다.

1일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계곡·하천·지하차도·저지대 침수 위험 지역 접근을 피하고, 농경지 침수·산사태·토사 유출·시설물 붕괴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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